[뉴스테이션/동아논평]곽노현의 꼴찌 성적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2일 17시 00분



[김순덕 논설위원]
22일 정부가 발표한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에서 서울과 경기가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또 꼴찌입니다.

곽 노현 교육감이 이끄는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가장 높고, 교원연수 참여는 가장 낮으며 청렴도 역시 최하등급으로 평가됐습니다.

7개 시 교육청 중에 최하위였죠.

김상곤 교육감이 있는 경기도교육청 역시 학업 중단 비율은 가장 높고, 방과 후 학교 운영이나 교원연수 참여, 교육과정 선진화, 그리고 고객만족도는 모두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됐습니다.

9개 도교육청 중에서 꼴찌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평가에서 나쁜 평가를 받은 교육청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이념이 비슷한 좌파 성향의 교육감이 있다는 사실이지요.

광 주시교육청은 시 교육청 중에선 그래도 중간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도교육청 중에선 최하위가 경기부터 전북 강원 전남까지 모두 같은 성향의 교육감들이 이끄는 지역입니다.

이달 초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설문조사에서 교사 과반수가 "직선 교육감 이후 학교 현장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좌파교육감 지역이 우파 교육감 지역보다 2배 더 부정적으로 답을 한 것이 이번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로 나타난 것입니다.

최근 수업시간에 큰소리로 휴대전화를 한 학생에게 단 5초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킨 교사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입니다.

앞 으로 경기도 모든 교사들이 징계가 겁나서 마땅히 해야 할 학생지도를 포기하고, 그래서 단한명의 학생이라도 잘못된 태도를 고칠 기회를 평생 놓치게 된다면, 그 책임을 김상곤 교육감이 질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서울시의 곽노현 교육감은 이달 초 학생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습부담을 줄여 달라, 체벌을 완전히 없애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듣고 "최대한 교육정책에 반영해서 학생들이 공교육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교육감들 때문에 서울시와 경기도는 최우수교육청(109억)의 3분의 1에 불과한 교부금(39억)을 받게 됐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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