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22일 극비 방미… 한미 대북정책 논의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4일 03시 00분


북한이 중국 베이징 남북 비밀접촉의 당사자로 폭로한 김태효 대통령대외전략비서관(사진)이 22일 미국 워싱턴을 비공개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2월에 이어 4개월 만에 이뤄진 김 비서관의 워싱턴 방문은 미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남북 접촉 경위 및 향후 남북관계 방안을 놓고 양국 간에 깊은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그의 방미 기간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24일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또 위성락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도 21일 워싱턴을 찾은 점을 감안할 때 이명박 정부의 대북-대미 안보정책을 이끄는 핵심 당국자 4명 가운데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제외한 3명이 동시에 워싱턴을 방문한 셈이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정부 내에서는 “한미 간의 통상적인 협의를 넘어 임기 말 대북정책 구상을 짜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김 비서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백악관 인사 등을 만날 때 김 장관, 위 본부장과 함께 자리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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