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외롭다고 생각해 왔는데 힘이 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의원들 동반성장 지지에 고무
鄭 “양극화는 北만큼 큰 위협… 대기업 좀 더 겸손해져야”

“참으로 외롭다고 생각해 왔는데 힘이 난다.”

2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청회에 참석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사진)은 모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지난해 12월 동반성장위원장을 맡은 그는 초과이익공유제를 들고 나왔으나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판을 받은 데다 개인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퇴까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등 속앓이를 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선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동반성장지수 도입 등 동반성장위의 정책을 지지하는 여야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소신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총리 때보다 훨씬 커 보인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들은 아직도 반발이 많고 정부는 나 몰라라 해서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며 “사회 양극화 문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함께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워런 버핏이 재산의 반을 사회에 주자고 했는데 이는 자기들이 돈을 벌게 해준 제도가 안정돼야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처럼 대기업과 부자가 각성하고 좀 더 겸손해졌으면 좋겠다”며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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