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慶) 발전과 (중국)서부대개발계획에 성공을 거두고 한중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민주당 손학규 대표)
“손 대표가 젊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간난신고(艱難辛苦)라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많은 고난을 겪으면 뒤에 더 큰 성취, 더 큰 기쁨이 있다는 뜻이다.”(보시라이·薄熙來 충칭 시 당서기)
방중 사흘째인 손 대표가 6일 중국 중서부 지역 경제개발의 요충지인 충칭 시를 방문해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보시라이 서기를 면담했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보 서기에게 경제협력을 포함한 긴밀한 양국 간 협력을 요청했고, 보 서기는 손 대표를 ‘오래된 친구’라고 부르며 화답했다.
손 대표는 “이전(2001년)에 국회 ‘한중포럼’을 만들어 국회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서부대개발을 보기 위해 왔었다”며 “보 서기가 충칭 시 서기로 부임했다는 얘기를 듣고 10년 만에 다시 충칭을 찾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면담 전 한중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충칭 시 량장신취(兩江新區)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 서기의 능력으로 충칭에 많은 투자와 발전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보 서기는 “손 대표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 국민과 기업들에 충칭이 더 많이 소개되고 관심을 받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손 대표와 보 서기의 인연은 각별하다. 2002년 10월 경기지사였던 손 대표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을 방문했다가 랴오닝 성장으로 있던 보 서기와 경기도와 랴오닝 성의 교류 협력을 논의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보 서기는 그 이듬해 10월 경기도를 찾아와 손 대표와 만났고, 손 대표는 보 서기가 상무부장에 오르자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손 대표는 보 서기와의 면담 못지않게 충칭 방문에 의미를 두고 있다. 충칭은 중국 정부가 100년 계획을 세워 개발하고 있는 서부 개발구의 대표 도시로 ‘서부의 용’으로 불리는 곳. 손 대표는 이번 방중 일정을 계획하면서 정치적 핵심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사회 경제적 대안을 살펴보기 위해 충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손 대표는 7일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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