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방국 에티오피아 도착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8일(현지 시간) 오후 마지막 순방국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민속의상을 입은 환영단의 박수를 받고 있다. 아디스아바바=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은 8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압도적으로 된 것도 기록이기는 하지만 더 큰 기록은 세 번까지 (연속) 도전한 (뒤 유치에 성공한) 도시가 처음(이라는 점)”이라면서 “세계가 한국사람 끈질기다고 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정을 마치고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킨샤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 번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10∼20년 지나 도전한 경우는 있었지만 삼세번 달려든 (끝에 개최권을 따낸)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우리는 친구’라는 키워드로 자원 외교를 이어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차전지의 원료인 코발트 이외에도 구리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많은 자원대국으로 이번 국빈방문은 조제프 카빌라 대통령의 두 차례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만찬에서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일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귀한 일로, 국가도 좋은 친구와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궜듯이 콩고민주공화국도 거대한 ‘콩고 강의 기적’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함께 걸어갈 좋은 친구가 되겠다. (답방) 약속을 지키러 왔다”며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나라라는 이미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는 “국가건 기업이건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나쁜 파트너를 만나면 아주 고생하게 된다”고 했다. 벨기에로부터 1960년 독립한 이 나라 기업인들에게 한국이 제국주의적 요소가 없는 호혜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포럼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용흠 SK그룹 사장,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이종무 대성에너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서 2018 겨울올림픽 유치 축하 전화를 받고 “한국은 자원 개발에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아프리카가 실질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마지막 순방국인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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