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곧 단행될 고위급 사정라인 인사 문제가 막판 요동을 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13일)은 검찰총장 후임 인사를 발표하지 않는다. 다만 김 총장의 사표 수리는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일 (수리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후임 검찰총장 인사는 이르면 14일쯤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정라인 인사는 후임 검찰총장에 누구를 기용할지와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되던 권재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지로 압축된다.
후임 검찰총장과 관련해 청와대는 그동안 서울 출신인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과 경기 출신인 차동민 서울고검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해 왔다. 한 지검장이 일단 우위에 있으나 병역 면제가 걸림돌이다. 수핵탈출증(일명 디스크)으로 병역 면제 사유가 분명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차 고검장은 부인이 강원 홍천의 땅 37만 평을 상속받은 게 논란이다. 공시지가는 5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부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제3의 인물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고정변수로 거론되던 권재진 수석의 법무부 장관 카드의 백지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 지검장과 차 고검장이 앞서 있다”고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를 방문하는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에게서도 검찰총장 후임 인선은 물론이고 법무부 장관 교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장관 등 인사청문 대상 인사는 임명 발표 전 사전에 통보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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