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름 간격두고 청문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權-韓 집중력 약화 피하려 제안… 검증 총력태세

민주당이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출신으로 현 대통령민정수석인 권 후보자에 대해서는 “최악의 측근 인사”라며 총력을 쏟아 부을 기세다.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권 후보자는 대검찰청 차장이던 2007년 11월 이명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일었던 BBK 사건 수사 발표를 지연시켰고, 민정수석이던 지난해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수사에 개입한 의혹이 있으며, 최근엔 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받은 의혹까지 불거졌다”며 “청문회에서 이 의혹들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별렀다.

민주당은 또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시간을 두고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두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실 있는 청문회가 되려면 두 후보자의 청문회가 적어도 보름가량의 간격을 두고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자의 청문회가 동시에 열릴 경우 공세가 분산되면서 집중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은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통상 청문 요청안의 국회 제출은 지명 후 1주일 이내에 이뤄진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부가 공석인 총장 후보자 청문 요청안을 먼저 제출하고 보름가량 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 요청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이번 인사가 진실로 하자가 없다면 더더욱 국회의 철저한 검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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