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이 예언가는 '연평도 포격사건'과 '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한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 웃어넘길 수만 없다는 게 인터넷이 떠들썩한 이유라고 뉴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rain'이라는 필명의 한 누리꾼은 '디시인사이드 미스터리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대예언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그는 자신을 2060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는 33살의 군인이라고 소개하며, 과거를 조사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이라는 뜻이다.
그의 주장을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다. 우선, 오는 2013년 이회창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그 해 김정일이 사망한다.
이후 2014년 10월에는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해 중국은 심각한 인명피해를 입고 붕괴, 결국 2020년 중국 일부 지역이 대한민국으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또 2017년에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밖에도 그는 2012년 중순경 제 2의 경제대공황이 찾아올 것이며, 2013년에는 일본의 정치체제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2020년에는 전쟁 등의 후유증으로 신종바이러스가 퍼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런 예언들은 괴변에 가깝게 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의 주장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는 까닭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놀라운 적중률'을 명확히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11일 "일본에서 꽤나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 해일이 몰려오고 그로 인한 방사능 누출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로부터 4달 후 그의 말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적중, 실제로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규모 9.0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그는 또 같은 달 19일에도 "소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겨나는 북한과의 한 차례 교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었고, 정확히 4일 후 그의 말처럼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했다. 잇따라 벌어진 두 번의 큰 사건을 모두 맞춘 유일무이한 예언가로 등극한 셈이다.
그가 이런 예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이유는 '자신이 알려준 대로 미래 일어날 사고를 적절히 대처해 좋지 못한 흐름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래에서 왔다는 이 예언가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가 예언한 글은 이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와 블러그 등에 게재돼 있으나 글을 본 대다수는 "분명 조작이거나 다른 예언가들의 주장을 짜깁기 했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예언가 'rain'은 지난해 11월 19일 마지막 글을 남긴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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