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위장 “4대강 입찰담합 엄중제재… 임직원 개인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건설-SI 일감 몰아주기도 조사중”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대기업 계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뿐만 아니라 건설회사와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정위가 4대강 사업 참여 업체들을 상대로 입찰담합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21일 한국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MRO 업체는 물론이고 SI, 건설업체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업종에 관계없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달 대기업 계열 MRO 업체인 LG서브원과 웅진홀딩스, 한화S&C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일부 대기업의 SI 및 건설계열사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모든 대기업을 일일이 감시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문제 소지가 큰 기업 몇 개를 선택해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년 중 조사를 마무리해 가능하면 제재 수위까지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공정위는 다음 달부터 56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 이행에 대한 중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동반성장 정책을 내실화하기 위해 자금지원 실적보다 납품단가와 판매수수료 조정, 기술 탈취 등을 점검해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4대강 사업 입찰담합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공공부문 입찰담합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발된 입찰담합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무겁게 부과하고, 법인에서 임직원 개인 고발로 고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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