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문화특보 유인촌… 차관급 5명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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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에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환경부 차관에 윤종수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차관급인 관세청장에는 주영섭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통계청장에는 우기종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 소방방재청장에는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을 내정했다. 또 대통령문화특별보좌관 자리를 신설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내정했다.

이번 5개 부처 차관급 인사의 특징은 민간 전문가 발탁 대신 직업공무원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공직사회의 인사 숨통도 틔우고 사기 진작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5·6 개각 때 5개 부처 장관 중 3명을 차관에서 승진시켰고, 후속 차관급 5명 인사에서도 전원 행정고시(23∼25기) 출신으로 기용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소방관 출신인 이기환 내정자를 제외하면 4명 모두 행정고시(23∼26기) 출신이다.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 2명, 호남 출신 2명, 충청 출신 1명을 발탁해 지역안배도 고려했다. 김두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전원 해당부처 장관의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길 내정자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때 축산정책단장으로서 국회 청문회나 기자회견에 자주 등장해 협상 과정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설명한 바 있다. 윤종수 내정자는 줄곧 환경부에서만 근무한 전문 관료로 올해 5월 개각 때 발탁된 생화학자 출신 유영숙 장관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주영섭 내정자와 우기종 내정자는 모두 옛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경제관료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 내정자는 조세정책 전문성을, 우 내정자는 다양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균형감각과 추진력을 각각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3년 가까운 장관직을 떠난 지 6개월 만에 대통령특보로 복귀해 문화정책에 대해 조언하게 됐다. 장관급 예우를 받으며 다른 특보들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인근의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일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통령특보단은 8명으로 늘어났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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