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8월 중 남북관계가 좀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홍 대표가 "남북관계가 8월 중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2년7개월 만에 비공식 회동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홍 대표가 신임 지도부와 함께 지난 13일 청와대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40분간 독대하면서 나눈 대화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구상찬 의원은 비공개회의에서 국가정보원 관계자 두 명이 중국에서 정보활동 도중 중국 공안에 붙잡혀 10개월 넘게 구금 상태로 재판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중국 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여러 군데 확인했는데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내 대표적 중국통으로 최근 중국 고위인사들과 중국 현지에서 회의를 했던 구의원은 "주중 한국대사관이나 외교부 모두 이 사안을 모른다고 발뺌하는데 이런 대형사고는 쉬쉬하지 말고 국민에게 솔직히 말하고 머리를 맞대야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국정원의 '본헤드 플레이(bonehead play: 멍청한 행위)'가 이번뿐이냐. 이는 잘못했을 때 그에 맞는 일벌백계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국정원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의원은 "책임정치 구현하자면서 정보기관이라고 할 말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정보기관에는 정보전문가가 들어가야 하는데 정치전문가가 들어가 정보기관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겠지만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 아니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국정원 직원 2명이 중국에서 구금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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