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 해역에 중국 관공선(官公船)이 나타나 침몰 어선을 인양하던 한국 선박에 작업 중단을 요구했던 것에 대해 지난달 중국 당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미안하다”며 유감의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이 이처럼 유감을 표명하자 한국은 중국 측에 ‘이어도 문제는 한중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대륙붕 해양 경계를 확정해 해결할 문제인 만큼 이런 일로 양국이 분쟁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중국도 이에 공감하고 한국이 인양 작업을 계속하도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한중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협의 이후인 이달에도 관공선을 문제의 해역에 보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 내에서 아직 교통정리가 안 된 듯하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해상경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제주 서귀포해경 소속 3000t급 경비함을 이어도 해역에 상주시키고 있으며 매일 헬기를 띄워 순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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