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서해에서 대규모 훈련을 준비했으나 집중 호우로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이 남포 해군기지와 온천 공군기지에 함정과 전투기를 집결시켜 육해공 합동훈련을 실시할 징후가 포착됐으나 정작 훈련 규모를 축소했다”며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훈련 참가 병력과 장비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서둘러 병력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중호우로 북한에서도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황해남도에서 3만6000여 정보(357km²)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그중 2만여 정보(198km²)의 논밭은 곡식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황해남도 청단군의 농경지 침수 면적은 1만4200여 정보(141km²)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호우가 집중된 황해도 지역의 어린이들이 설사를 하거나 급성호흡기질환을 앓고 말라리아나 피부병에 감염되는 비율이 급증했다고 29일 전했다.
통일부는 “전반적인 수해 규모와 피해 상황, (그에 따른)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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