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역방향으로 치닫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멈췄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상당 기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국민이 박 전 대표를 사실상 여권 내 야당으로 인식하고 있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이후 양측의 지지율 등락이 대체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본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리얼미터는 2008년 11월 20일 이후 매주 여론조사를 해오고 있다.
○ 잠복기→디커플링기→지지율 연동기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관관계에 따라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이는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관계를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와 맞물려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박 전 대표와의 반목이 두드러지지 않던 2009년 5월 초까지는 잠복기였다. 박 전 대표는 2009년 1월 9일 여권이 추진하는 쟁점법안에 대해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며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지만 국민은 이 시기 박 전 대표와 청와대의 갈등을 크게 느끼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총선 공천 파동’으로 여권 내 갈등이 극대화됐던 2008년 상반기엔 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지지율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없었다.
여권 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2009년 5월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디커플링 기간이었다. 광우병 파동으로 급락했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에 육박할 만큼 급등한 반면 박 전 대표 지지율은 20%대까지 추락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지율 최고점을 기록할 때마다 박 전 대표는 최저점을 맛봤다.
그러나 올해 1월 이후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8월 청와대 회동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으로 극대화됐던 갈등 관계를 봉합했다. 하지만 국민은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사회보장법기본법 전면 개정안 공청회,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범 등으로 대외 행보를 시작한 뒤부터 비로소 화합기로 접어들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여권 내 갈등이 디커플링 촉발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디커플링은 2009년 5월 친이계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움직임에 박 전 대표가 쐐기를 박으면서 시작됐다. 직전 40%를 웃돌던 박 전 대표 지지율은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30%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청와대와 박 전 대표의 갈등이 첨예화한 2009년 9월 디커플링이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해 2월 박 전 대표가 친이계와 정몽준 전 대표 등 당내 주요 정치인들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디커플링 현상은 극에 달했다.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대로 뛰었다.
2010년 5월에는 이 대통령이 활발한 정상 외교로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은 반면 박 전 대표는 현안에 거리를 두는 은둔 정치로 20%대의 바닥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자 삼호주얼리호 구출, 겨울올림픽 유치 등 이 대통령의 호재가 박 전 대표에게도 호재가 되고 있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유감 발언에도 양측의 디커플링은 한 주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 외부 위기가 지지율 연동의 동인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디커플링은 여권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일시적으로 깨지는 현상도 보였다. 외부의 위기가 내부의 단결을 돕는 효과를 낳은 셈이다.
디커플링 기간에도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조문정국’, 천안함 폭침 사건,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여권의 패배 당시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3주, 5주, 16주 동안 동조화를 보였다. 하지만 여권의 위기가 잦아들면 양측의 지지율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섰다. 현재처럼 7개월 이상 지지율 디커플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초반 잠복기 이후 처음이다. ■ 오해와 진실 ② 안보 불안하면 박근혜 지지율 떨어진다? 천안함땐 꺾였지만 연평도땐 되레 올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6년 10월까지 대선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그러나 북한의 1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여성 정치인인 박 전 대표에게 한반도 정세 불안은 취약 요인이었다.
실제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침몰 때까지만 해도 북한의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은 박 전 대표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2호와 광명성2호 시험발사(4월 5일) △2차 핵실험 감행(5월 25일) △북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9월 4일) 등 주요 사건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엔 안보 이슈가 터져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 등으로 인한 ‘안보 정국’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띈다.
8월 9일 북한의 해안포 발사 때는 한 주 전에 비해 0.6%포인트 오른 25.7%를 기록했고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벌어졌을 때도 한 주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30.8%의 지지율을 얻은 것. 국가 안보에 관한 한 강한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키려 했던 것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박 전 대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도발에는 반드시 큰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12월 27일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단행으로 안보 불안감이 극대화됐을 때도, 올해 2월 9일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문제로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직후에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 오해와 진실 ③ ‘야권 돌발주자’ 등장해도 박근혜 지지율 굳건하다? 한명숙 2위 진입때 朴지지율 최대 하락
‘박근혜 대세론’에 가장 위협적인 차기 대선주자는 누구일까.
리얼미터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1월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해 온 박 전 대표의 뒤를 다양한 여야 주자가 들락거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특정 시기 2위를 차지한 주자들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변화를 측정했다. 또 순위에 없다가 갑자기 4위로 진입한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후순위에 있다가 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던 김문수 경기지사도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그 결과 여성 주자인 한 전 총리가 2위에 진입했을 때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많이 빠졌다. 2010년 4월 셋째 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1%였지만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한 전 총리가 2위에 진입하자 일주일 뒤 2.7%포인트(30.4%), 그 다음 주 5.9%포인트(27.2%) 각각 하락했다.
문 전 실장의 진입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약간의 타격을 줬다. 문 전 실장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올해 5월 넷째 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1%에서 2.2%포인트(29.9%) 떨어졌다.
유 대표는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2009년 6월 첫째 주 바로 2위를 차지했다. 35.2%였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5.2%포인트 하락했지만 그 다음 주 유 대표 등장 전보다 3.4%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1월 반 총장의 2위 진입은 박 전 대표(42.2%→39.4%→40.0%)보다 당시 3위였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13.3%→10.7%→9.1%)에게 더 많은 타격을 줬다. 손 대표의 ‘분당 당선’ 효과가 극대화됐던 4월 말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시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세(32.2%→30.0%→31.3%)를 보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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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1-07-30 04:27:17
우리 나라도 여자 대통령이 탄생하는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
2011-07-30 09:14:20
이 대통령이 요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했기 때문이다. 박근혜님이 여성의 모성애를 잘 살려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 잘 살피는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1-07-30 09:47:01
오성애는 제자식에게 생기는것이지 국민에게 생기는것은 애국심이다 시집도 않간 여자가 무슨 모성애가 잇나 모성애로는 국가를 다스리지 못한다
박근혜는 경선 패배 이후 계속 안티이명박 딴지걸기 이외에는 정치적으로 쌓은게 없다 .옹졸한 오기만 가지고는 경제대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는 함량미달이다 . 고민은 박근혜를 싫어하면서도 그렇다고 종북좌파에게는 표를 줄수 없다는 보수층의 답답함을 풀어줄 대안은 무엇일까 ? 그것이 고민이다 .
2011-07-31 14:38:07
꽁짜인생 산사람도 대통령자격없다. 일반국민의 실상도모르는 사람이 대통령되면 배가 사으로가고, 나라가꺼꾸로가고, 자기고집으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게분명한데...왜(?) 그런 꽁짜인생을 뽑아줘야하니~~~웃기지좀마라~~박근혜가 육영재단물려받아 꽁짜로 살아온거는 세상이다아는일인데~~~ㅋㅋㅋ대통령같은소리하네~~~울나라에 그런사람을 뽑아줄국민은 아무도없데이~~일찌감치 냉수마시고 정신차리거래이~~~
2011-07-31 14:32:15
누가 대통령이되던간에....여론조사 고만해라~~언론놈들아~~우리국민들은 지금나와있는 애들은 찍을생각이 전혀없다. 여론조사로 민심을 몰아가려는것은 옛날에나 통했지...지금은 니들보다 더똑똑하다는거 알아야한다. 대통령하겟다는 인간들의 면면이 전부 아집투성이고,욕심투성이라서 자격이없다. 특히,한날당은 깨끗한 사람아니면 정권 뺏길게 불보듯이 환하다. mb가 하도 부자,재벌들 정책으로 일관했기에 국민들의 심판을받을것이다. 다시는 그런한쪽으로 치중된넘들을 절대뽑지않을거다. 민심을읽어라~~헐~~
2011-07-31 13:56:29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대통령자격 후보는 박근혜분 뿐이라고 양심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은 객관적으로 평하며, 한입으로 두말하고 , 돈이 많은 정씨나, 양심을 가지고 , 박 근 혜분을 중심으로 단결하는데앛장서야 조금이나마 , 양심이 있는것이다, 평창올림픽장소는 ,여야를 떠나서 ,당연히 지정되어져야 하는 장소였다는걸 ,알아야 한다,이북이나 , 민주당이 공동개최운운하는 작태는 쑈라고본다, 이북벌갱이는 , 언론에 의하면, 평창말고 ,경쟁국에 표를 주었다고 보도된적있다, 한나라당은 박 근혜분으로 뭉쳐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때라고 본다
2011-07-31 12:09:36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나라가 둘로 나뉜다. 길가에서 서로 치고 받는다. 왜 이런 사람이 꼭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가? 미안 하지만 해야겠다.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2011-07-30 21:09:51
박그네가 여론조사에서 1위라고 ? 거품이 잔득낀 허수임을 알아야지...
현안마다 침묵하는 행태로는 국정 이끌 능력이 없다는 증표다. ㅡ沙
2011-07-30 19:23:16
결론은 한당은 박 근혜. 민당은 한 명숙.유시민 중 한명이 후보로 나서야 팽팽한 접전이라는 예상인데. 글쎄요. 신문이야 무슨 시나리오든 쓰시겠지만 복마전의 정치판에 변수는 항상 있는법. 바라건데 다음 대선은 이념대림.빈부대립이 아닌 물려 받은 강산을 잘 보존하고 국민을 진짜로 섬기는 신의 있는 사람끼리 대결 했으면 좋겠네요. 김지사도 문이사장도 꼭 그틀에 맞는 사람인데...
2011-07-30 16:34:09
어떤 애늙은은 평생 직업이 전문 싸댕이 질,,,,제 친동생하고도 평생을 싸댕이 질,,,,현직 대통령한테도 싸댕이 질,,,그러나 ,정이리오라버니 얘기만 나오면 어깨를 으쓱으쓱하면서 모가지에 힘을 주고는 정이리는 아주 영특하고,총명하고,믿음직 스러운 지도자라고 힘주어 찬양하는 애,,,,언제 어디로 튈지 유신도 모르고,귀신도 모르고,하인즈워드도 모르는 북한제 럭비공 같은 애
2011-07-30 14:29:33
잽싸게 북한에 가서 정일이와 악수하고 사진찍은 박근혜는 대갈박속에 빨간물이 흥건한게 틀림없다고 본다. 명박이는 임기 말년에 박근혜 독한년을 정치판에서 미끄러지는 정책을 써야 배신자 죄도 용서받고 앞으로 대한민국이평안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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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30 04:27:17
우리 나라도 여자 대통령이 탄생하는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
2011-07-30 09:14:20
이 대통령이 요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했기 때문이다. 박근혜님이 여성의 모성애를 잘 살려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 잘 살피는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1-07-30 09:47:01
오성애는 제자식에게 생기는것이지 국민에게 생기는것은 애국심이다 시집도 않간 여자가 무슨 모성애가 잇나 모성애로는 국가를 다스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