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실무그룹 27개국 중 상당수 “일본해 단독표기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6개국 “동해-일본해 병기”… 10여국 “韓-日 협의로”

유엔 산하 국제수로기구(IHO) 실무그룹 소속 27개국 가운데 상당수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IHO 해양경계 실무그룹에 참여한 국가 가운데 한국과 북한, 호주 등 모두 6개국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 표기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0여 개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이를 통해 나온 결론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국가들은 아직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IHO는 ‘해양과 경계’ 책자 본문에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고 동해를 대안 명칭으로 부록에 수록하는 중재안에 대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선 상태다.

▶본보 11일자 A4면 참조
A4면 “동해-일본해 병행표기 관례” 독도연구보존협회…


중국은 “다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자”며 중재안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은 ‘단일 명칭 정책(single name policy)’을 이유로 들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정부는 IHO 실무그룹의 상당수 회원국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데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년 4월 모나코에서 열리는 IHO 총회까지 총력전을 펼쳐 다른 국가들을 설득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동해 표기는 장기적 과제”라며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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