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는데도 남한에 종북주의자들이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북한에서 김일성정치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탈북자' 전혜숙(여·49) 씨가 16일 한국 국민들의 안보의식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2011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첫날인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와 우리의 안보태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천안암과 연평도 공격은 북한의 선군정치에서 비롯된 도발이었지만 우리의 대비 태세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일으키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이 북한의 실상"이라며 "튼튼한 안보와 국방 없이는 어느 국가든 체제를 유지할 수 없으며, 천안함, 연평도 도발 이후 남한은 더욱 국방을 든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북한은 김일성에 이은 김정일, 김정은의 3대 세습을 단행한 유일한 나라"라며 "그 체제 하에서 300만명이 넘는 북한 동포들이 굶어죽는 일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이 부모가 정해진 시간에 김일성 동상에 숭배하러 가는 바람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울고불고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김일성정치대학 정치군사학과를 졸업하고 13년간 북한군에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했으며, 이후 중국 주재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남편과 함께 1998년 정치적 망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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