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8.4%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때보다 5.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30%대에서 20%대로 하락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때였던 5월 23일(29.9%)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어 문재인 변호사가 10.6%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6.5%), 한명숙 전 국무총리(6.2%),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6.1%), 민주당 손학규 대표(5.4%) 등의 순이었다. 이 중 김 지사와 정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각각 2.9%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층 일부가 김 지사와 정 전 대표로 옮겨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차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패배에도 지난주와 비슷한 15.4%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차기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6.1%)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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