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1일 교육감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선의로 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사퇴 의사가 없음을 처음 밝힌 것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전 직원(250여 명)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주재했다. 그는 “저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하고 있다. 교육감직을 수행함에 있어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드릴 말씀은 저는 이미 총체적 진실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라며 결백하기 때문에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도 곽 교육감 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흥사단 건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교수 쪽에서 지난해 5월 18일 10억 원을 요구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박 교수는) 7억 원이라도 보전해 달라고 했지만,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날 밤 동서지간인 곽 후보 측 회계담당자 이모 씨와 박 교수 측 양모 씨가 만나 술을 마시며 사적인 대화를 했는데, 박 교수가 그걸로 계약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곽 교육감은 이 사실을 지난해 10월에야 알았고, 박 교수가 사정이 어렵다며 계속 찾아오자 강경선 교수를 통해 사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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