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처리 내달로 미뤄질 듯… 美하원 잠정연기 합의, 국회 외통위도 상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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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3시 00분


김종훈, 野와 언쟁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실에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오른쪽)이 향후 열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공청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구하자 반박하며 언쟁하고 있다. 한미FTA 비준안은 이날 여야 합의로 상정이 미뤄졌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김종훈, 野와 언쟁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실에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오른쪽)이 향후 열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공청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구하자 반박하며 언쟁하고 있다. 한미FTA 비준안은 이날 여야 합의로 상정이 미뤄졌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여야는 1일 미국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의회 제출 시기에 맞춰 비준동의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를 10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정을 미뤘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하원의 민주 공화당 지도부는 최근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이행법안 표결을 10월 중순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 의회의 9월 회기에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재정적자 감축방안 마련, 9·11테러 10주년 행사 등 현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미국 의회의 일정이 객관적으로 명확해지면 여야의 의사를 존중해 위원장이 상정 일자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의 일정이 확정된 후에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직권 상정해 외통위에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미국의 처리 시점에 맞춰 비준안을 상정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겠다”며 “그때는 상정을 저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의 외통위 상정은 일러야 이달 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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