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정몽준, 박근혜 기고문 대필 교수 누군지 밝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일 18시 11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2일 박 전 대표의 포린어페어스 외교·안보 기고문에 대해 정몽준 전 대표가 '대필'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글을 써줬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사실이 아니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대표가 당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전술핵 도입을 주장한 것을 박 전 대표는 반대했다는 데 글을 써줬다는 친구, 내가 잘 아는 교수인데 그 친구에게 항의해야 하나'라고 말했다는데 정작 박 전 대표의 외교·안보 기고문에는 전술핵 얘기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의 글을 읽어보지도 안고 경솔하게 거짓말을 앞세워 헐뜯고 있다"면서 "정 전 대표는 그 글을 써줬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할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를 밝히지 못하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비난을 했으면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남북, 외교문제에 대해 당 대표와 대선 경선 때는 물론 하버드,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강연 혹은 미국 헤리티지 재단, 독일 아데나워 재단 등에서의 강연을 통해 정리된 정책을 수차 제시했었다"며 "그 뒤로도 수많은 대학교수, 전문가들과 상황에 따른 논의를 해왔고, 심지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평화 정착에 관한 회담을 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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