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는 주한 미국대사관 측이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시장 시절부터 지켜본 모습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주한 미대사관이 2007년 2월 2일 작성한 전문(電文)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간의 오해가 이 대통령의 고속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화도 포함됐다.
이 전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학생 시절인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구속된 뒤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청와대가 나서 그를 사면한 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또 박 대통령이 정 회장에게 이 대통령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그를 잘 지켜봐라(look out for him)’고 말했지만 정 회장이 이를 ‘잘 돌봐줘라(take care of him)’는 뜻으로 오해했을 수 있다는 야사(野史)도 전했다. 전문은 이게 사실이라면 이 대통령이 현대에서 고속 승진하는 데 두 사람의 대화가 기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9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대사와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협상과정에서 유연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07년 3월 21일 버시바우 대사를 만나 북한에 대한 불신감을 표출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에도 버시바우 대사와 점심을 함께하면서 1994년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공격을 원했다며 미국이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도록 내버려뒀으면 지금은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는 등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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