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북한이 우리 측을 향해 전파교란을 시도했을 때 우리 군 함정은 물론 미군 정찰기까지 재밍(jamming: 전파방해)을 당했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합동참모본부 전파교란 실무대책위원회' 회의 자료에 따르면 3월4일 오후 3시32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전파교란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상황으로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소속 연안 경비정과 고속정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장애가 발생했고, 김포 지역에서 민항기 3~8대의 GPS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군 정찰기(RC-7B)는 4일 오후 8시30분에 이륙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GPS결함이 발생, 40여분 만인 오후 9시14분께 조기에 귀환해 착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전파교란에 비교적 잘 대응 중이라는 주한미군 정찰기까지 GPS 결함으로 조기 귀환한 것을 보면 전시에 전파교란으로 인한 아군 피해가 매우 심각할 수 있다"며 "재밍에 대비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상용GPS를 군용GPS로 대체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재밍에 대비할 근본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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