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사진)가 출마를 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다음 달 초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 통합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양자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9일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이낙연 의원 등 중진의원 9명과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추석 연휴 기간 심사숙고해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동석한 박병석 의원이 전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많은 여론을 수렴해 가닥을 잡아가는 막바지 단계다. 중진의원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겠다”고 말해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한 전 총리에게 출마를 줄곧 건의하고 있는 가운데 8일에는 정 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의원 12명이 모여 한 전 총리의 출마를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은 14, 15일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받고 25일 자체 경선을 통해 당의 후보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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