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운데)와 나경원 최고위원(왼쪽) 등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역에
서 추석 연휴 귀성객들에게 민생정책을 담은 리플릿을 나눠주며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서울역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으려
는 한 귀성객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손 대표의 뒤는 천정배 최고위원.(오른쪽 사진)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여야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맞아 일제히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번 연휴는 ‘안철수 돌풍’ 등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 이슈가 많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 형성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나경원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 서부역사를 찾아 귀성 인사를 했다. 홍 대표는 시민들과 만나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으로 가는 데 당과 정부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서민복지 실현을 위한 정부여당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트위터를 통한 귀성 인사에서 “당이 서민정당으로 급격히 변하는 중이며 추석이 끝나면 서민정책을 보다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 상류층 외에는 모두 서민이다”라고 강조했다. 당 정책위는 민생정책을 담은 리플릿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해 연휴 기간에 지역구에서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이날 오후 서울역을 찾아 역사 내에 설치한 당 홍보 부스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국가부채 증가와 부자감세 문제 등을 비판했다. 당 정책위는 ‘MB 정권의 말말말…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도 배포했다.
손 대표는 “어제 좌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웃었지만 국민은 다시 상처를 입었다”며 “자기 성찰이나 반성은 없고 아직도 물가와 민생 문제에 대해 남의 탓, 세계경제 탓으로 돌리는 것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주부들은 물가가 뛰어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기상이변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이날 오후 각각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변 대표는 전날 국민중심연합과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알차게 영그는 알곡처럼 단단하게 성장해 충청권을 대변하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올곧은 정당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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