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고려대 교수로 재직 중 쓴 일부 논문에서 서로 유사한 부분이 확인됐다.
동아일보 인사검증팀이 13일 최 후보자의 2000년 이후 논문을 분석한 결과 2008년 12월 한국고대사학회 학술지 ‘선사와 고대’에 발표한 논문 ‘동북공정 이후 중국 연구서에 보이는 고구려 발해 인식’의 일부가 2004년 3월 같은 학회의 학술지 ‘한국고대사연구’에 발표한 논문 ‘동북공정의 배경과 내용 및 대응방안’에서 인용표시나 출처 없이 발췌됐다.
최 후보자의 2004년 논문은 2005년 국제고려학회 논문집 6호에도 일부 실렸다. 최 후보자는 2004년 쓴 논문을 각각 2005년 논문과 2008년 논문에 출처나 인용표시 없이 중복 게재한 셈이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동북공정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서 도입부에서 일부 인용표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나 중복 게재나 연구 업적을 부풀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 후보자의 아들은 2001년 신체검사에서는 1급 현역 대상이었으나 2005년 허리디스크 진단을 통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최 씨는 허리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서울시내 한 고교에서 공익(행정보조)요원으로 근무했다. 최 후보자 측은 “수술할 경우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주위의 의견에 따라 수술을 미룬 것이며 근무처는 병무청에서 컴퓨터 무작위 배정 방식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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