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던 중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고 있다.(왼쪽),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오른쪽)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향후 대북정책과 관련해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인 유연성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도적 지원 문제나 5·24 조치 때 제외된 개성공단, 종교·예술인 비정치적 방북 등 핵심 정치·경제적 사안이 아닌 것부터 유연성을 발휘해 볼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치적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대화 채널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류 후보자는 북한의 ‘선(先)사과, 후(後)대화’라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은 출구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남북 접촉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제1개성공단의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며 개성공단 활성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특히 5만 t 이하 소규모의 대북 옥수수 지원에 대해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북한에 옥수수 1만 t을 제공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 4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지만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지원을 중단했다. 류 후보자의 이날 발언이 알려지자 정부 여당 내에서는 류 후보자 취임 후 옥수수 1만 t 지원 카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류 후보자는 청문회 초반 일부 질문에 무성의하게 답변하다 사과하기도 했다. ‘주중대사로 일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해 달라’는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의 질문에 류 후보자는 “외교관은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류 후보자를 높게 평가했는데 많이 실망했다. 그런 말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도 “그런 말은 대학에서 강의할 때나 쓰는 말이지 청문회장에서 쓰는 말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류 후보자는 “제가 무엇을 잘했다고 자랑할 처지에 있지 않다는 뜻이었는데 불편하게 느꼈다면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처하는 방법을 적은 종이쪽지를 보다가 한 인터넷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 쪽지에는 ‘몸을 전체적으로 앞으로 좀 숙이세요. 뒤로 젖히지 마세요. 손에 펜을 계속 들고 계세요. 적지 않더라도 쓰는 척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작성과 명의신탁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의 남편인 송창헌 금융결제원장이 2000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155m² 아파트를 실거래가의 4분의 1 수준인 9000만 원에 샀다고 신고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샀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마법을 부리지 않고서야 국민 정서상 납득이 가겠느냐”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불법은 아니지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이 1983년 4월 매입했다가 3개월 만에 매도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에 대한 명의신탁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무주택자를 요건으로 하는 한국은행 사원 아파트 입주를 위해 명의신탁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거짓말한 게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반박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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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08:07:38
이 자슥 골이 비었나..개성공단은 무슨 나발의 개성공단...개성공단의 개자로 말하지마라...
어떤 여건인데?개정일과 하수인들 모두 죽여없애고 자유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선다는거냐?지금도 개성에 우리 파견 직원들이 고정적인 인질로 남아 유사시에 대한민국 안보에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는데 또 만들어?정신이 나간거 아냐?정동영이같은 좌빨놈들의 고정적인 현금 북괴에 대주는 창구 만든것과 고도의 안보 허물기 작전인 인질 넘겨주기에 동참하겠다는거냐?개성공단에서의 인질 위협은 벌써 몇번 겪어본건데 아직도 꿈꾸는 헛소리나하니 정말 한심하다.북괴와는 대화로 통할게 아니라 원리원칙대로 북괴가 하는 만큼만 대해주면된다.단 우리의 힘이 북괴가 감히 꿈도 못꿀 정도로 강력해야한다.핵무기는 물론 각종 신무기로 적을 압도하면 북괴는 자연히 대화하자며우리를 흔들려한다.대화와 평화라는 헛된 구호에 얽매이지마라.
2011-09-15 18:13:58
북한에 제2개성공단은 절대로 안되네요, 북한에 투자하면 할수록 꼬리가 잡혀 대결상태가되면 우리만 망합니다,청문회대보니 참과관이에요, 남북대결구도가 마치 우리 잘못인양 질문하는 갈 보니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알면서도하는건지 이해 안돼요,남북문제는 그냥 무관심정책이 최고에요,도발하면 응징하고 전쟁원하면 정쟁도 불사하는 맘이있어야 평화를 가져옵니다, 끌려다니는 대북정책은 절대 반대에요,절대로 김대중,노무현정권처럼 퍼주기식정책은 절대 용납안돼요, 정신들차리세요,
2011-09-15 14:29:08
대북 사업은 이제 북한땅에 공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땅에 공단을 만들고 북한근로자들이 출퇴근하거나 상주하도록 하여 일을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 왜 자꾸 북한땅에다 짓나? 한국땅에다 짓고 북한근로자들만 오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일인 것을.
2011-09-15 11:24:32
개선공단은 지금도 위태롭다고본다. 북한 위정자들은 엄청많은 수입에 철수하면 그냥 놔두지않을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반면에 군부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돌아서면 총질이다. 그런데 생명을 무릎쓰고 제 2공단을 만드려는 예상은 용납할수없다. 그들을 더이상 어덯게 믿어야한단말이요?. 괘씸한 놈들이잖아요!!!
2011-09-15 11:11:20
여건만 조성되면 김정일 왕국의 영원무궁을 위해 제2, 제3의 인간 볼모지를 조성하여 평소에 는 인건비를 빙자한 외화를 핵무기 개발용으로 바치고 유사시엔 상주근로자를 볼모로 활용하도록 해드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저인간 김정일의 딸랑인가? 요즘 도로 과거로 가는것같다.
2011-09-15 10:46:02
현재있는 개성공단도 국민들은 철수를 바라는대 제2개성공단 검톨를해 이사람 장관 시켰다가는 퍼주기 시합하겠구나.개성공단은 유사시 우리국민이 볼모로 잡혀있는 신세가 되는것을 왜 모르는가.장관이 되면은 개성공단을 서서히 철수시키겠다고 할줄 알았는대 .개성공단은 국익에 하나 도움이 되지못하니 지금 이싯점은 철수를 준비할때라 생각된다
2011-09-15 09:17:55
무개념 류우익이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고있다
2011-09-15 08:09:52
이 나라가 드디어 미쳐가는 구나..
2011-09-15 08:07:38
이 자슥 골이 비었나..개성공단은 무슨 나발의 개성공단...개성공단의 개자로 말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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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08:07:38
이 자슥 골이 비었나..개성공단은 무슨 나발의 개성공단...개성공단의 개자로 말하지마라...
2011-09-15 09:17:55
무개념 류우익이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고있다
2011-09-15 08:09:52
이 나라가 드디어 미쳐가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