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6일 서울시장 보선후보로 거론되는 당내 특정 인사 '비토론'에 대해 "그런 게 어디 있겠느냐. 정치권에서 그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무상급식은 지자체가 알아서 결정할 사안이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정치권이 나설 일이 아니었다"고 언급, 무상급식에 반대하고 주민투표 지지 입장을 밝혔던 나경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제 언급은 당이 국민에게 무슨 호소를 할지 당의 입장을 정하는 게 순서라는 얘기였다"면서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언급한 건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언급한 `새로운 정치'에 대해 "정치의 근본 목표는 국민의 행복"이라며 "국민이 안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정책을 만들어 국민의 피부에 와 닿게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우리 정치가 미흡한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는 어떤 지역에서 살건 어떤 분야에서 일하건 국민 개개인이 꿈이나 열정을 실현시켜 행복과 자아를 실현하는 나라"라며 "제도나 정책을 잘 갖춰 그런 나라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를 하면서 꼭 실현하고 싶은 저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발생한 정전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굉장히 큰 충격과 혼란을 줬다. 수요예측 문제도 그렇지만 예고도 없이 정전사태가 났다는 게 당하는 시민으로서는 얼마나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겠느냐"면서 "이런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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