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갈등 심화, 결국 암살기도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6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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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대북전단 갈등 심화, 결국 암살기도 까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전단이
대형 풍선에 가득 실려 임진각 창공을 가릅니다.

같은 시각.

한 상인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채 목소리를 높입니다.

[임진각 상인]
“상인들이 연평도 (사건)부터 해가지고 얼마나 지장을 받고 있는 지, 당신들이 알고 있느냐?”

지난해에도 인근 군인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풍선이 날아가는 곳 어디에서나 잡음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급기야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한 민간단체 대표를 암살하려했던
탈북자 출신 40대 남자가 최근 정보당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전화싱크]
“탈북자 단체들과 대표들이 (이 사건으로) 움츠려 들거나 용기를 잃을까봐 그게 걱정스럽죠”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대북전단은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전단을 통해서 남한 사회를 접했고 자신들의 일상을 돌이켜보는 계기들이 됐고”

하지만 조준사격을 운운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을 불러올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남한 내 이념갈등의 싹이 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작용으로 지적됩니다.

정부는 그러나 대북전단 살포가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인 만큼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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