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두우 前수석 21일쯤 소환… 청와대, 어제 사표 수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 씨(71)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21, 22일경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수석이 제출한 사표는 18일 수리됐다.

검찰은 15일 김 전 수석에게 출두를 통보했지만 김 전 수석 측은 아직 일자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이번 주 중반에 출석할 것으로 보고 김 전 수석과 박 씨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얼마를 전달했는지 등에 대한 보강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서는 한편 박 씨와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59·구속 기소)을 상대로 김 전 수석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박 씨에게 10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돈을 건넨 것을 감안할 때 박 씨가 김 전 수석 등을 통해 초기에 확실한 로비 효과를 보여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 씨가 지난해 상반기(1∼6월) E골프장 등에서 김 전 수석을 만난 사실과 함께 고가의 골프채를 수차례 낱개로 건넨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