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 씨(71)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21, 22일경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수석이 제출한 사표는 18일 수리됐다.
검찰은 15일 김 전 수석에게 출두를 통보했지만 김 전 수석 측은 아직 일자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이번 주 중반에 출석할 것으로 보고 김 전 수석과 박 씨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얼마를 전달했는지 등에 대한 보강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서는 한편 박 씨와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59·구속 기소)을 상대로 김 전 수석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박 씨에게 10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돈을 건넨 것을 감안할 때 박 씨가 김 전 수석 등을 통해 초기에 확실한 로비 효과를 보여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 씨가 지난해 상반기(1∼6월) E골프장 등에서 김 전 수석을 만난 사실과 함께 고가의 골프채를 수차례 낱개로 건넨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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