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의 규제와 심각한 식량난에도 불구,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19일 공개한 북한의 사치품 수입현황에 따르면 북한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사치품을 수입하는데 총 10억4084만달러(1조1천225억원)를 지출했다.
연도별 수입액수는 2008년 2억7214만달러, 2009년 3억2253만달러, 2010년 4억4617만 달러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북한의 3년간 사치품 수입액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에 제공한 식량지원 총액(7억2002만달러)보다 44.5% 많은 액수로, 수입사치품은 주로 고위층 전용 물품으로 공급되거나 평양 내 백화점과 외화상점에서 부유층을 위한 판매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수입품목을 보면 가죽제품과 귀금속, 악기의 수입은 줄고 있는 반면, 전자제품과 자동차, 영화용 기기, 화장품 수입 등은 늘었다. 양주와 와인 등 주류는 매년 1000만 달러 상당이 수입됐다.
특히 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입액이 2배가량 늘었는데 이는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따른 체제보위 계층의 불만을 무마시키고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윤 의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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