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책자, 4·3사건을 4·3폭동으로 기록”… 野 “역사왜곡 서술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2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국정감사에서는 민주평통이 배포한 소책자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민주평통이 7, 8월 제15기 해외협의회 출범회의 당시 배포한 책자 ‘대한민국 이전 & 이후 대한민국’을 거론하며 “책자에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이 서술돼 있다”고 지적했다.

책자에는 제주도4·3사건이 ‘제주 4·3폭동’,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1987년 6월 사태’로 각각 기록돼 있다. 또 ‘좌우합작운동은 친공(親共) 성향의 리버럴한 관료들이 장악하고 있던 미국 국무부의 원격조종 아래 미군정이 기획, 연출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조국근대화와 국가안보를 위해 자유의 일시적인 유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196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주사파나 PD파 등 좌익세력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났다’고 돼 있다.

원 의원은 “평통이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 권력 사유화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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