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야권도 한나라도 서울시장 맡을 자격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이석연 추대하며 여야 비판 “野는 시대착오, 與는 무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은 21일 “시대착오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야당과 무능하고 자폐증에 걸린 여당에 대한민국과 서울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석연 변호사를 보수 시민사회 세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추대한 자리에서다.

추대 대표를 맡은 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민주당과 그와 성향이 비슷한 시민사회세력이 서울시장을 맡아선 안 된다며 ‘5불가론’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행정수도 이전은 우리나라의 최대 망국적 포퓰리즘으로 그때부터 포퓰리즘 빗장이 열렸다”며 “수도 서울의 이전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무상급식, 교육, 의료 등 무상시리즈로 복지 포퓰리즘을 추진한 점과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북한이 자행한 증거가 없다고 강변하고 정부 주장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 점도 지적했다. 민주당이 북한인권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반대하는 것도 언급했다.

중도보수 성향인 그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3가지를 비판하며 쓴소리를 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시절인 2005년 3월 행정수도 이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에 반발해 의원직을 사퇴했던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은 수도분할 정책을 막아내지 못했고 일부는 적극 찬성한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상급식이라는 복지 포퓰리즘을 막아내지 못한 점과 집권 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기본을 바로잡지 못한 점도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권력투쟁에 따른 내부 분열로 시대적 과제인 수도분할을 막지 못했고 교실에서 반(反)대한민국 역사를 공공연히 가르쳐도 수정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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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1-09-22 07:50:58

    이제 실낱같이 희미하게나마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한나라당은 희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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