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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과거 권력형 비리와 달라” 거듭 강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26 18:42
2011년 9월 26일 18시 42분
입력
2011-09-26 16:05
2011년 9월 26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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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첫 공식 반응.."사태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통령의 `침묵'이 가장 큰 발언 아니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6일 김두우 전 홍보수석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대통령 핵심측근들의 연이은 비리 의혹에 대해 "좀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말한 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후반기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말 권력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일련의 의혹 사건들이) 어떻게 형체화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없는 듯이 넘어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와 이철국 SLS그룹 회장의 대통령 측근인사들에 대한 금품ㆍ향응 로비 의혹이 불거진 뒤 청와대 고위 관계자로부터 나온 첫 공식적인 반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일련의 측근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매우 불편한 심기인 것인 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이 고위 관계자가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게 가장 큰 발언이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박 씨의 저축은행 구명로비나 이 회장의 금품, 향응 폭로 사건의 실체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언론의 '신중 보도'를 간곡하게 요청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폭로 건은 일방적 주장이 아니냐"면서 "수사 당국이 책임있는 조사를 할 때까지 이러저러한 보도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누가 수뢰를 했다든가, 권력형 비리라는 것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측근 비리라고 하지만 과거와 비교한다면 누가 큰 뇌물을 받고 이권에 개입했다는지 하는 사건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권력 내부의)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이나 신 전 차관의 경우 돈을 받고 이권에 개입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개인적 비리가 아니냐는 '항변'인 셈이다.
청와대는 이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진의장(66) 전 통영시장이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이 이 회장을 재소환한 것도 지난 2006년 신아조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또 다른 제2, 3의 폭로가 나온다거나 새로운 측근비리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 전 홍보수석의 부산저축은행 로비 의혹이 제기됐을 때만해도 '큰 일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시간이 가면서 구체적 혐의사실이 흘러나오고 여기에 신 전 차관의 금품 수수 의혹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최근 이 회장이 금품,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청와대 측근인사들에 대해 점검조사를 벌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는 이 회장이 제2, 3의 폭로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해 사전 점검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는 향후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기면 공무원만 잡느냐는 말과 함께 다 잡아야 한다는 양론이 있는데 다 잡을 때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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