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北 특수전부대 대북확성기 습격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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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군단 해체계획 백지화ㆍ접적지역 전력보강

육군은 29일 북한군 특수전 부대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를 습격할 것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육, 해, 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 보고자료를 통해 북한군이 자주포 등 곡사화기를 동원해 확성기를 타격하거나 특수전 부대를 동원해 기습 타격할 것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은 확성기 설치지역에 폐쇄회로(CC) TV와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배치했다.

육군은 "모의확성기를 설치해 북한군에 대해 기만활동을 하는 한편 우발상황 조치를 반복해서 숙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진강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가 1시간 내 70㎝ 상승 시 28사단과 연천수자원공사, 연천군청, 한강홍수통제소, 연천소방서에 핫라인으로 전파하는 체계를 갖췄다.

육군은 "필승교에 자동수위측정기와 영상수위측정기 등을 설치하고 민, 관, 군, 경 통합훈련을 통해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매년 통합재난훈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해 전술비행선과 음향표적탐지장비를 확보하고, K-9 자주포를 성능 개량했으며 2014년까지 특공, 수색, 기동, 헌병부대를 간부위주로 편성해 북한군 특수전 부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우리 군 특수전부대의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침투장비인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확보하고 저격용 소총과 다기능관측경 등을 지속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접적지역인 최전방 GP(초소)에 CCTV를 설치하고, 산악지역 전투시 기동력 확보를 위해 2017년까지 6대의 산악오토바이크를 전력화하기로 했다.

원격으로 조정해 적 발견시 자동으로 탄환이 발사되는 감시사격통제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이 체계는 K-4용 36대와 K-6용 39대가 각각 구축된다.

또 수도권 방어를 위해 수도군단 해체 계획을 백지화했다.

육군은 "수방사령부도 수도권 방어와 서울의 안정 유지 기능을 맡게 된다"면서 "특히 수도군단 존속 결정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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