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트스키-경주마 등 사치품 수입… 김정일-정은 부자 호화생활에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애견용품 年 20만달러 수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족이 애완견과 사료, 목욕용품, 수의약품 등 애견용품 수입에 매년 10만∼2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밝혔다.

윤 의원이 최근 입수한 북한 동향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매년 제트스키, 경주마 등 사치품을 수입해 김 위원장과 후계자로 지명된 3남 김정은의 사치 생활에 쓰고 있다. 윤 의원은 “북한은 2009, 2010년에 미국 기업인 ‘시두’의 제트스키 10여 대를 구입했으며 김정은이 강원 원산 등지의 전용 별장에서 이를 즐기고 있다”며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말 품종인 ‘오를로프 트로터’ 수십 마리를 구입해 김정은과 가족들이 승마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중국에서 ‘조니워커 블루’ 등 고급위스키 200병을 수입해 김 위원장이 주관하는 연회에 사용했다. 지난해 프랑스 메종 미셸 피카르에서 구매한 최고급 와인 600여 병도 김 위원장이 연 연회에서 소비됐다. 이 와인들의 유럽 소매가는 한 병에 200∼250유로(약 32만∼4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연회를 통해 권력의 핵심 계층을 관리하는 ‘연회 통치’에 고가의 와인들이 활용된 것이다.

윤 의원은 “북한은 2009년 3월 중국 회사를 최종 수요자로 위장한 뒤 오스트리아 회사를 현지 중개인으로 내세워 이탈리아 요트 건조회사인 아치무트의 호화 요트 2척을 구입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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