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30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조치에도 개성공단은 유지돼왔다. 그러나 신규투자와 체류인원 제한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귀환 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에 대해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단 시설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3통(통신, 통행, 통관) 문제 해결 등 관련 협의를 위해 북측과 대화에 나서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홍 대표가 제시한 활성화 방안 가운데 소방서·응급의료 시설 건립, 북한 근로자의 출·퇴근용 도로 개보수 등은 이미 정부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사항이다.
북측 근로자 수송용 버스 확대와 입주기업에 대한 신규대출, 대출기간 연장 등 금융지원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및 입주기업 소속의 버스 200여대가 북측 근로자 수송에 투입되고 있다.
5·24조치 이후 엄격히 제한해온 개성공단 방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방문 이후 국회 남북관계발전 특위나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방북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개성공단 현지 체류인원 확대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지 체류인원은 기존 1000여명에서 5·24조치로 한때 500여 명 선까지 줄었다가 최근에는 700명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투자는 5·24조치의 핵심 사항 중 하나인 만큼 정부로서는 해제에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입주율 제고도 당장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 강화와 3통 문제 해결은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입주 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북측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은 3통 문제 해결과 연계돼 있다.
홍 대표의 방북으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이지만 분명히 전달한 만큼 앞으로 남북관계 분위기 개선에 따라 공단 현안을 논의할 남북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류우익 통일부장관도 취임 전부터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에서 원칙을유지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해온 점에 미뤄 5·24조치의 기조 내에서 개성공단 활성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동영상=홍준표 ˝대북원칙 유연한 상호주의 전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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