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은 2일 “기존 야당과 시민세력이 결합해 범야권으로 대통합하면 내년 총선,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열린 자서전 ‘운명’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저는 범야권 대통합을 통해 연합정당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자서전 출간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는 “원래 제목은 ‘노무현과의 동행’이었지만 이전에 출간된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이 ‘동행’이어서 ‘운명’이라고 제목을 짓게 됐다”며 “제목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분분해 부담스럽지만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는 대권 도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데 대해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 같은 양상이다.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 없는, 호랑이 등에 잔뜩 매달려 언제 어떨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꺼번에 나중 일까지 다 생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나가고, 그러고 나서 보다 더 준비되고 판단이 되면 제 개인적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 때까지는 야권 통합, 총선 승리에 매진한 뒤 그 이후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한 것이다.
이에 대담자로 나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호랑이 등에 탔다’고 하는데 문 이사장은 공수부대 출신”이라며 “첫 번째 호랑이(야권 통합 및 총선) 잡고 두 번째 호랑이(대권) 잡으러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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