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 책임” 손학규, 민주당 대표직 사의 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4일 12시 44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야권 통합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열린 야권 통합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제 경선 결과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대표에 취임한 이후 1년 만이다.

손 대표의 사퇴가 최종 확정되면 당헌에 따라 지난 전당대회의 차순위 득표자인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다만 대권주자는 차기 대선 1년 전인 12월 18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는데다 차기대표가 내년 총,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10·2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것이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 모두가 강하게 사퇴 의사 철회를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나에게 맡겨달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 고문을 만나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의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장선 사무총장, 이 대변인, 송민순 의원 등은 물론 한명숙 전 총리까지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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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1-10-04 19:36:18

    민주당이 당이냐??? 지난 10년간 북에 돈 퍼주고, 젊은이들 죽게 하고, 부동산 폭등, 물가폭등, 카드대란, 바다이야기, 실업대란,등 으로 서민들 다죽여 놓고,... 복지니 ,....무상급식이니 주뎅이 까고 싶냐??? 서울시장 후보 낼인물도 없는 당 꼬라지 하고는,.... 개나 소나 나와도 당선되는 광주시장이나 전남지사 나 해처 먹어라 대선후보 는 아예 낼 생각도 하지 마라!!! 개통령,...짝통령 나오면 개망신 당하고 당도 해체 될지 모른다!!!!

  • 2011-10-04 19:28:32

    사퇴전에 반드시 천정배씨 사표수리부터 하고 사퇴하세요. 천씨 그 인간 말로만 사퇴하는 거시기 아니던가?

  • 2011-10-04 16:42:47

    국민이 나서서 여야 영수회담을 하라고 권유하자 여당 영수 대통령도 흔쾌히 동의하고 야당 영수 손학규도 동의해서 여야 영수회담을 했으면 국민도 살리고 대통령도 살리고 하는 등 여야 상생정치를 하는 게 맞는 것이거늘, 또다시 절망버스, 마무리 단계에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죽이기 등 장외투쟁으로 합리적이고 융통성이 있기는커녕 비합리적이고 꼴통적인 깽판개판 망국질만 거듭하다가 이제서야 번쩍 정신이 들어 현실이 겨우 직시되는가? 당내경선에 나왔던 인간망종 인간쓰레기들은 몽땅 열린우리당 시절 깽판개판 망국질만 거듭하던 망국노 연놈들이 아니던가? 동작동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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