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변호사는 아직 서울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3일 범야권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될 때 발표된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과의 공동 정책합의문을 통해 대략적인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박 변호사 측과 야 4당은 공동 정책합의문에서 “심각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노동 존중의 사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생, 중학생 친환경 전면 무상급식 및 초중고교 공교육 강화 △전시성 토건예산 삭감 및 보편적 복지예산 대폭 확대 △서민 고용안정 및 청년실업 문제 해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 강화 △뉴타운 사업 재검토 △아동수당 확대 및 사회적 약자 보호 △서울시립대 등록금 반감 △서울시 및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한강르네상스 사업 재검토 등 10대 핵심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정 방향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염두에 둔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