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경련 50주년 행사 참석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입장하면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통령은 어느 지역만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는 투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5∼8월 열리는 세계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전라선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여수를 방문해 지역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지역발전 행사 때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호남지역을 1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
이 대통령은 “호남은 과거에 피해의식이 많았지만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호남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확인해 봤더니 (내가) 역대 대통령 중 호남 방문을 가장 많이 한 사람 중 하나”라며 호남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엔 부산을 방문해 7시간 동안 머물며 부산 민심을 다독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엑스포역 광장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축사를 통해 “2009년부터 예산을 2배로 늘려 복선화를 2년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여수 철도 운행시간은 5시간 15분 걸렸지만 복선화를 통해 3시간 32분으로 단축됐다.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2시간 28분이 걸린다.
또 이 대통령은 호주 덴마크 스페인 등 외국 정상들에게 여수 엑스포 참석을 당부해 왔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서 “우리 (국민이 여수에) 많이 갈 텐데 잠잘 곳이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잠은 어떻게든 재워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오라”고 답했던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수 엑스포에 참석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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