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변호사의 부인 강모 씨가 운영하는 P&P디자인이 2000∼2004년 현대모비스 관련 공사 16건을 수주했을 당시 강 씨의 형부(언니의 남편)인 J 씨는 현대모비스에서 총무·관재·인사 등을 담당하는 임원이었다. J 씨는 현대모비스의 상무와 전무를 거쳐 2006년경 다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옮겼으며 현재는 현대차그룹에서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J 씨의 담당 업무가 일부 (인테리어) 공사 수주와 관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박 변호사 측과) 어떤 개인적 관계인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J 씨가 현대모비스 재직 당시 사옥 이전, 연구소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 인연으로 P&P디자인의 공사 수주를 도와줬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 선거캠프 관계자는 “J 씨가 박 변호사의 손위 동서인 것은 맞다. 당시 박 변호사 부인이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니까 (J 씨가) ‘우리 회사 인테리어 입찰도 한 번 도전해보라’고 얘기해준 모양”이라고 했다. 또 “박 변호사 부인이 병원이나 작은 곳의 인테리어만 하고 있으니 대기업 계열사 공사 수주에도 도전해 보라고 연을 닿게 해준 것 같다”면서 “그러나 수의 계약이 아니고 공개경쟁 입찰로 (공사를) 따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변호사 측은 본보가 지난달 “직원 4명인 인테리어 업체가 설립 1년도 안 된 시점에 대기업 공사를 대거 수주했다”고 지적했을 때 인터넷 홈페이지인 ‘원순닷컴’을 통해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두 박 예비후보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며 “(박 변호사의) 부인이 지인 소개로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후 일을 잘해서 추가로 받았다”고 해명했었다.
박 변호사 부인 업체가 5년 동안 수주한 인테리어 공사의 총규모는 14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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