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0년 한 해 동안 외국영화 또는 TV녹화물을 보관하거나 시청한 주민 10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감시 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단체는 `2010 세계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에서는 외국 방송을 청취하거나 녹화물, 간행물을 보유하는 행위는 강제노동, 구금, 심지어 사형까지 받을 수 있는 국가반역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모든 언론은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나 외국언론인을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진 `거짓말쟁이'로 묘사한다"며 "북한 당국은 외국 언론인들이 오면 도착과 동시에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길거리의 사람과 대화하지 못하게 하는 등 취재를 막는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런 내용을 토대로 북한의 언론억압 수준이 100점 만점에 97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 국가의 언론환경을 법·정치·경제 환경으로 구분해 각각 30점, 40점, 30점을 만점으로 설정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언론자유 상황이 열악함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에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당국의 승인을 받은 고위관리, 평양 내 외국인 등으로 매우 제한돼 있으며 일반대중은 국내 인트라넷접속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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