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사흘째 도마 위에 올랐다.
포문은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6일 법무부 국감장에서 이 특보가 전날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끝에 '이건 공개 안하실 거죠?ㅎ'라고 덧붙인 사실을 언급한 뒤 "그게 반성하는 취지인가. 장난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인 우윤근 법사위원장도 "사과 문자가 진정성을 의심할 만 해 국감 방해 행위가 아닌가 보여진다.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저도 그 문자를 보고 이해할 수 없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맞장구를 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주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 4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교분이 있다며 이 특보를 비롯한 11명의 정·관계 인사의 실명을 거론한 사실을 겨냥해 "정말 자신 있는 의혹 제기라면 면책특권이 없는 자리에서 얘기하고 책임지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 특보의 문자메시지 사건은 박 의원의 발언 직후 터졌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도 '박태규씨는 소망교회의 30년 신도이자 장로이고 부인은 소망교회 권사로 교회가 끝나면 이상득 의원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고 박 의원이 주장한 데 대해 "소망교회에 알아보니 장로가 아니더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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