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목선을 타고 북한 동해안을 출발해 일본에 도착한 탈북자 9명, 그리고 2007년 탈북해 일본에 도착한 4명의 동선이 모두 발해사(渤海使·발해사절단)의 일본 교류 항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최근 중국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선박을 이용한 남하가 늘고 있는데, 앞으로 동해가 새로운 북한 주민의 탈북 루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탈북자 9명은 북한 동북부 어대진항을 출발해 가을 해류와 계절풍을 타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5일 만에 일본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能登) 반도에 도착했다는 점이 발해사절의 일본 방문 때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1987년 1월 청진을 출발해 후쿠이(福井) 항에 도착한 김만철 씨 일가 11명과 2007년 6월 청진항을 떠나 아오모리(靑森) 현에 도착한 탈북자 4명의 항로도 발해사절의 항로와 같다. 발해사는 727∼922년 발해와 일본을 오간 사절단으로 1000년 전의 항해술과 선박 건조 기술로 모두 34차례나 양국을 왕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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