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직급-보수 장관급으로 높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경찰 처우 개선 요구

조현오 경찰청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장의 장관급 격상은 당장은 어려워도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 창설 초기에는 간부들이 대부분 일제 경찰 출신으로 정통성이 부족해 격이 낮았지만 그 후 50여 년이 흐르면서 경찰관 출신도 바뀌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졌기 때문에 그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청장은 “경찰수장이 차관급 보수를 받는다는 것은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미국은 경찰관 월급이 일반 공무원보다 2배 정도 많은데 우리는 보수나 연금 혜택 등에서 일반 공무원보다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장 직급이 장관급으로 격상되면 부하 직원들의 직급도 한 단계씩 올라가 열악한 처우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조 청장의 주장이다.

한편 조 청장은 최근 재수사를 하고 있는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전국 장애인 시설과 학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성폭행 등 인권침해 혐의가 있으면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학교 운영이나 국고지원금 관리 등에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한 뒤 관련부처가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