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3일 서울서 지원 시작… 지방도 갈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서울에서 선거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연락이 와서 상의했다”며 “(선거운동) 첫날에는 서울에 가고, (이후에) 지방도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만날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나 후보와 적절히 함께 다니며 유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선거지원을 유세로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정해주는 대로 할 것”이라며 유세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지방의 어느 곳을 찾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지역을 보고 있는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14일경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곳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부산·경남의 민심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상징적 지역이다.

한편 나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13일부터 하루에 한 차례만 유세차량에 올라 선거운동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민들이 소음공해를 겪지 않도록 최대한 유세 차량 사용을 줄이겠다는 ‘클린 선거운동’의 일환이다. 나 후보는 되도록이면 마이크를 잡지 않고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나 후보는 대규모 유세단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소규모 유세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형태가 아니라 신촌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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