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내곡동 사저 터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내곡동 사저 계획 백지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내에선 내곡동 사저 계획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김인종 경호처장과 김백준 총무기획관 등에 대한 문책론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사저 계획 축소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각에선 내곡동 사저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함에 따라 이르면 17일 오전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 지원 유세 자리에서 “청와대 사저 논란에 대해 당에서는 재검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데 이어 16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미국에서) 오면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17일 이 대통령이 방미 결과를 설명하는 ‘여야 대표 및 5부 요인 초청 오찬’에 참석한다.
한나라당은 이 사안이 10·26 재·보궐선거의 최대 악재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역전의 승기를 잡고 올라가는 데 이 건이 가장 강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며 조기 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의 재검토 방안은 청와대 기류보다 앞서가는 것”이라며 “지금은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논현동 자택으로 선회?
청와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크게 세 가지다.
제1안은 청와대가 이미 밝힌 대로 내곡동 경호시설의 규모를 줄여서 남는 공간을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통령 사저 옆의 자투리 공간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날지 의문이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활용 용도를 찾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내곡동 사저 터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예상된다.
제2안은 내곡동 사저 계획을 포기하고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실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후 자신의 원래 집으로 돌아간 만큼 이 대통령도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게 상식과 형평에 맞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논현동 자택의 경우 주변 건물에서 훤히 내려다보여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경호처의 판단과 주변 땅값이 비싸 책정된 예산만으로는 경호 시설을 갖추기 힘들다는 점 등이 해결돼야 할 과제다.
제3안은 내곡동 사저를 포기하되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좀 더 저렴한 제3의 지역으로 가는 방안이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0분 정도만 더 나가면 싸고 좋은 땅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텐데 뭐 하러 땅값 비싼 내곡동에 사저를 마련하려고 하는지…”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하지만 사저 터를 다시 구하더라도 이런저런 입방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 청와대 인책론
정두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16일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요한 조직운영 체계가 바로 신상필벌이며 이게 작동하지 않으면 조직의 기강이 무너진다”며 “기체 결함으로 대통령 전용기가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져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던 경호처에서 결국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며 김인종 경호처장을 겨냥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경호처가 직접 이 사안을 다룬 것은 법적 문제는 없다 하더라도 잘못된 처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맡고 있는 김 총무기획관 책임론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대통령실장이나 정무수석비서관 선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경호를 생명으로 여기는 업무 성격상 경호처의 실수는 이해할 만하지만 오히려 사건 발생 이후 대처에 있어서 정무수석실이나 대통령실이 안일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언론 보도 직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사건을 키운 점, 민주당이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오히려 여당보다 야당에 관련 정보가 더 많이 흘러간 점 등을 들어 청와대의 국정 장악력에 대한 강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 국유화도 매각도 마땅치 않아… 백지화해도 ‘골칫거리 땅’ ▼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계획을 백지화하더라도 이미 매입해 놓은 사저와 경호 용지의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다.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 아들 시형 씨 명의의 땅을 매입해 해당 터를 모두 국유화하는 방안이 있다. 그러나 시형 씨 땅을 매입하기 위해선 다른 항목에서 예산을 전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해당 터에 정부 시설을 짓거나 아니면 사실상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수십억 원대의 땅을 정부가 무작정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제3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방안도 있다. 공매에서 확보한 돈으로 새로운 사저 터 옆에 지을 경호시설 비용 등의 예산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경호시설 구입비용 예산은 국회에서 책정하도록 돼 있다. 현 내곡동 터를 새로 구입할 사저 터의 경호 용지와 대토(代土)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힘들고 그런 방식의 계약에 동의할 사람이 나타날지도 의문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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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08:56:57
민주국가인 한국은 철저히 민주국가가되어야한다.공직자는 모두 해당직책에서 떠나면 일반시민이 되어야한다.특히 대통령은 임기가끝나면 평생 먹고살고 경호원도 배치해주며 대우를해주는데 자기의 옛날집으로 못돌아가야할이유가없다.어느전직처럼 국민돈으로 아방궁을지어 관광명소처럼 꾸미는것은 민주국가에 역행하는 웃기는 짓이다.전직대통령이 많이 살아있을수록 국민들이 먹여살려야하는 부담이 더 크다.아부해대는 한심한 부하들이 더 큰문제다.
2011-10-17 06:09:27
대통령 전임자들의 병을 언제까지? 왜 임기가 끝나가는 대통령들은 모두가 철용성같은 집짓고 경호실 마련하여 천둥 벼락을제외하고는 모든 위험에서 보호되는 철용성을 짓고 나가는가 천문학적 연금도 모자라 천문학적 돈들여 경호실에 새집짓고 나가는가 그렇다면 국민은 벌거벗고 사는 수준 아닌가 이웃과 함께 문열어놓고 사는 사심없는 지도자는 왜 없는걸까 암살이나 살해위험은 비단 그들에게만 있어 VIP라 그리 살아야만 하나 국가치안이 그리자신없는데 자기들만 그리 살 권리가 있단 말이냐 연금도 국민이 이해못할정도의 거금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그런 존재로 국민위에 군림해야하나 허탈하다 못해 칙욕을 느끼다 선진국의 지도자들도 그런지 만천하에 공개해보자마지막 호황누리려고 그런짖하려는가
2011-10-17 10:22:28
아방궁 소리만 안했어도 이렇게까지 파장이 크지는 않았겠지.... 그러니까 달린 입이라고 함부로 뱉고 보면 안되는 것이다.
아방궁 소리만 안했어도 이렇게까지 파장이 크지는 않았겠지.... 그러니까 달린 입이라고 함부로 뱉고 보면 안되는 것이다.
2011-10-17 09:58:16
경호처장, 기획관을 문책한다고 이미 들춰진 MB의 검은 속이 하얗게 변하나... 퇴임 후 저택을 직접 살아야하는 본인이 모른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눈가리고 아웅~ 하는 것과 같은 거...쯔쯧~ 근데... 모든 국민들 중 눈치없는 천치들이나 눈치 못채지 이 정도면 다 알지 않나??? ㅋ
2011-10-17 09:10:15
대통령 퇴임후 거처마련은 나라에서 배려해야 한다. 누구처럼 퇴임후 서버까지 뜯어가서 국민적 심정상하게 하지 않고 더구나 자신의 재산에 월급까지 헌납한 마당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어서 세곡동 사저에 대한 의혹제기에 일괄 해결하는 방법은 선거에 도움이 될 지모르지만 그것이 정석만은 아닌 듯하다. 사저의 땅은 공시지가에 비해 적정한 수준이라며 의혹이 되지않는다. 전면 백지화보다는 경호시설에 관한 문제등 해명 그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2011-10-17 08:57:54
국민여러분! 한반도를 뒤집어야 바뀝니다. 현재의 국회 인간들로는 어렵습니다. 썩어빠진 인간들한테 무엇을 바라겠어요. 다음대통령은 거지 되것네요. 지금 떠들고 있는 인간들도 오로지 대통령 한번 되어볼라고 하는 인간들이잖아요. 자기는 안그럴것처럼 지금 떠들고 있는데. 아예 전직대우를 안받겠다고 각서를 받아야 합니다. 물러나면 일반인이라면서 저게 일반인인가. 국회의원도 연금없애고, 대통령도 살던집으로 가라. 경호원은 왜 달고 가나.
2011-10-17 08:56:57
민주국가인 한국은 철저히 민주국가가되어야한다.공직자는 모두 해당직책에서 떠나면 일반시민이 되어야한다.특히 대통령은 임기가끝나면 평생 먹고살고 경호원도 배치해주며 대우를해주는데 자기의 옛날집으로 못돌아가야할이유가없다.어느전직처럼 국민돈으로 아방궁을지어 관광명소처럼 꾸미는것은 민주국가에 역행하는 웃기는 짓이다.전직대통령이 많이 살아있을수록 국민들이 먹여살려야하는 부담이 더 크다.아부해대는 한심한 부하들이 더 큰문제다.
2011-10-17 08:48:30
대통령한테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냥 이번꺼만 먹고 떨어지라 하세요. 심하게 많이 먹었을까봐 겁나요. 앞으로는 또 마이 먹을까봐 겁나구요.
2011-10-17 08:33:03
카스트제(신분제)는 전근대 사회에서 나타났던 신분계층집단의 지위를 세습하는 제도이다. 신분의 분류는 경제력, 정치적 권력, 사회 문화에 기인되어 이루어진다. 인도와 같은 일부국가에 남아 있고 북한이 3대세습하면서 카스트제로 가고 있다.
한국은 20세기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자유민주주의 온 국민 평등 국가를 이룩했다. 60년 전 이웃에서 쌀 배달하고 쌀장사 하던 분들이 운이 좋고 국가에서 특혜를 주어 재벌이 되었다. 요사이는 재벌 2,3세들이 세습을 하고 있다.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임기 전에 살던 집으로 이사 가는 것이 상식이다. 내곡동에 아방궁을 지어서 이사 가겠다고 한다. 대통령 본인의 뜻은 아닐 것이다.
2011-10-17 06:09:27
대통령 전임자들의 병을 언제까지? 왜 임기가 끝나가는 대통령들은 모두가 철용성같은 집짓고 경호실 마련하여 천둥 벼락을제외하고는 모든 위험에서 보호되는 철용성을 짓고 나가는가 천문학적 연금도 모자라 천문학적 돈들여 경호실에 새집짓고 나가는가 그렇다면 국민은 벌거벗고 사는 수준 아닌가 이웃과 함께 문열어놓고 사는 사심없는 지도자는 왜 없는걸까 암살이나 살해위험은 비단 그들에게만 있어 VIP라 그리 살아야만 하나 국가치안이 그리자신없는데 자기들만 그리 살 권리가 있단 말이냐 연금도 국민이 이해못할정도의 거금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그런 존재로 국민위에 군림해야하나 허탈하다 못해 칙욕을 느끼다 선진국의 지도자들도 그런지 만천하에 공개해보자마지막 호황누리려고 그런짖하려는가
2011-10-17 05:31:58
홍준뿅?,,,YS한테 가서는 엎드려 큰 절,,,소나깽이 한테 가서는 형님형님,,,호족당 김진뿅하고는 병아리떼 뿅뿅뿅,,,그러나 안상수한테는 앉으나 서나 사댕이 질,,,자나깨나 싸댕이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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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08:56:57
민주국가인 한국은 철저히 민주국가가되어야한다.공직자는 모두 해당직책에서 떠나면 일반시민이 되어야한다.특히 대통령은 임기가끝나면 평생 먹고살고 경호원도 배치해주며 대우를해주는데 자기의 옛날집으로 못돌아가야할이유가없다.어느전직처럼 국민돈으로 아방궁을지어 관광명소처럼 꾸미는것은 민주국가에 역행하는 웃기는 짓이다.전직대통령이 많이 살아있을수록 국민들이 먹여살려야하는 부담이 더 크다.아부해대는 한심한 부하들이 더 큰문제다.
2011-10-17 06:09:27
대통령 전임자들의 병을 언제까지? 왜 임기가 끝나가는 대통령들은 모두가 철용성같은 집짓고 경호실 마련하여 천둥 벼락을제외하고는 모든 위험에서 보호되는 철용성을 짓고 나가는가 천문학적 연금도 모자라 천문학적 돈들여 경호실에 새집짓고 나가는가 그렇다면 국민은 벌거벗고 사는 수준 아닌가 이웃과 함께 문열어놓고 사는 사심없는 지도자는 왜 없는걸까 암살이나 살해위험은 비단 그들에게만 있어 VIP라 그리 살아야만 하나 국가치안이 그리자신없는데 자기들만 그리 살 권리가 있단 말이냐 연금도 국민이 이해못할정도의 거금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그런 존재로 국민위에 군림해야하나 허탈하다 못해 칙욕을 느끼다 선진국의 지도자들도 그런지 만천하에 공개해보자마지막 호황누리려고 그런짖하려는가
2011-10-17 10:22:28
아방궁 소리만 안했어도 이렇게까지 파장이 크지는 않았겠지.... 그러니까 달린 입이라고 함부로 뱉고 보면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