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후보자(사진)는 25일 “적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고 격퇴해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는 이를 실행할 충분한 능력이 있고, 저는 이런 능력을 사용할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이 ‘실체적 위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준 뼈아픈 사건들”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연평도나 천안함 사건이 다시 벌어지면 대통령에게 어떻게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투기를 투입해 공격하는 방책을 대통령께 건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기로 공격하는 것을 건의할 수 있겠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는 “단호한 대응이 확전을 부르는 게 아니다. 추가적 도발을 억제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 상황에 대해 “대략 47∼48% 진행됐다”면서도 “2015년까지는 미군이 운용 중인 수준의 정찰감시 능력을 단독으로 가질 수 없다. 핵심 군사능력 등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군에서 보완전력 형태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플루토늄 보유량이 40kg이라고 군이 분석한 이후 더 이상의 재처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북한에 핵보유국의 지위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무기 소형화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의 진전은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징후가 명확하다고 할 때 분명히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재건축 주택에 대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확인했다. 당시 관행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공직자로서 잘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인정했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아이들만을 생각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