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큰 영향을 끼친 트위터 공간에서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지지자들은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세(勢)를 불려갔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지자들은 일방적인 홍보성 글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7일 동아일보와 데이터 분석업체인 SAS코리아가 3∼25일 트위터에 나타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된 글을 분석한 결과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한 이른바 ‘파워 트위터리안(twitterian·트위터 사용자)’ 상위 30명 중 나 후보 지지자는 나 후보 본인 외에는 없었다. 나머지 29명은 모두 박 후보를 지지했다. 나 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터 사용자들도 적극적으로 활동했지만 상위 30명의 파워 트위터리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위터에 많은 글을 올리긴 했지만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어느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 성향의 파워 트위터리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장덕진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트위터의 본질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며 “일방적인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는 홍보성 전략으로는 지지 세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극명히 갈린 커뮤니티 규모
이번 조사에서 나 후보는 30대 파워 트위터리안 중 가장 많은 7078명과 커뮤니티(단순 팔로어가 아니라 파워 트위터리안이 올린 글을 리트윗이나 멘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는 집단)를 형성했다. 나 후보의 커뮤니티에 가장 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속한 것은 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 선거 기간에 집중적으로 나 후보의 트윗을 읽고 퍼 날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30위 내에 나 후보 지지성향 트위터리안이 없기 때문에 더욱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를 지지한 나머지 29명의 파워 트위터리안이 보유한 커뮤니티의 규모는 3만9827명으로 나 후보에 비해 5배가 넘었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파워 트위터리안들은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 ‘인증샷’까지 요구했다. SNS 선거전에서 나 후보가 절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장 교수는 “공감대가 형성된 커뮤니티의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트위터에서 쌓아놓은 명성(reputation)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며 “결국 선거 무관심층이나 지지 여부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 파워 트위터리안의 실체는
30대 파워 트위터리안 중 8명은 특정 직종으로 분류가 어려운 개인 사용자였다. 이어 △온라인 활동가(6명) △대중문화계 인사(4명)와 정치인(4명) △시민단체(3명) 등의 순이었다. 나 후보를 제외한 정치인 중에는 박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민주당 의원,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파워 트위터리안에 포함됐다. 이들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효과적으로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의미다.
이 밖에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 씨, 평론가 진중권 씨 등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 씨와 온라인 매체인 서프라이즈의 전 대표 서영석 씨가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파워 트위터리안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결국 한나라당과 반(反)한나라당 연합의 싸움이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분석을 담당한 구방본 SAS코리아 부장은 “사회관계망 분석을 통해 확인된 커뮤니티는 단순히 많은 글을 트위터에 올린다고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번에 확인된 파워 트위터리안들은 장기간 꾸준히 활동하면서 다른 이들과 글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 나 후보 측, 공감 아닌 홍보에 집착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것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양만 놓고 보면 나 후보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사 기간에 하루 평균 50건 이상의 선거 관련 글을 올린 18명 중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 후보를 지지했다. 나머지 8명 중 6명은 박 후보를, 2명은 중도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루 평균 112건으로 가장 많은 글을 올린 ‘lovegahun’이란 사용자도 나 후보를 지지했다. 사용자의 글을 받아보는 팔로어를 6만1000여 명 확보한 ‘lovegahun’은 프로필에 자신을 자유민주주의자라고 소개하면서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기간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용자는 30대 파워 트위터리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 기간에 하루 기준으로 최대 731건을 올린 ‘piongood’이라는 사용자는 누적된 트위터 글이 43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미뤄 비교적 최근에 트위터를 집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 부장은 “이 사용자는 트위터에 많은 글을 올렸지만 팔로어는 410명으로 실제 온라인에서는 여론을 주도하는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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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8 14:21:27
정봉주하면 노무현탄핵시 구케를 개판친 당사자다!. 동료의원 어깨밟고 단상에 올라가 민주주의를 파괴한 놈팽이 아닌가!. 의회는 다수결의 원칙이다. 악법도 법이다. 그런 정봉주가 예전부터 잘안다면서 무지막지하게 비난하고헛소문을 만들었다는것은 전라도출신이 아니면 할수없다. 티내지마라!!.
2011-10-28 21:13:21
나경원 후보가 박가에게 진 것은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박가에 비하면 나경원후보가 100배 1000배 낫다. 고소영/강부자만 우대하는 현정부는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도 남는다. 나경원 후보도 무소속이었다면 당선되고도 남았다.
2011-10-29 15:37:33
동아일보의 기사 내용을 보면 역시 한나라 당과 또같은 정신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20대에서 40대가 트위터에 왜?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지 알아야할것이다,,, 즉 언론이 제구실을 못하기때문에 언론을 불신하고트위터에 메달렸다는걸 알아야한다,,, 제대로 명박정부의실정을 파헤친 조중동이 있었던가 사실 명박정부가 재벌의 이익에 앞장섰지, 서민의 가려움을 제대로 긁어 준거 있나? 주둥이로만 상생 공생 외쳤지,,,, 허공에대고,,,,,향후 10년진보 집권, 5년 보수꼴통 집권 이런식으로 대한민국 정치계는 이어갈것이다,,, 동아일보 기자 양반 선거에 진건 트위터가 아니라는 걸 명백히 알고 기사 쓰시게나?
동아일보의 기사 내용을 보면 역시 한나라 당과 또같은 정신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20대에서 40대가 트위터에 왜?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지 알아야할것이다,,, 즉 언론이 제구실을 못하기때문에 언론을 불신하고트위터에 메달렸다는걸 알아야한다,,, 제대로 명박정부의실정을 파헤친 조중동이 있었던가 사실 명박정부가 재벌의 이익에 앞장섰지, 서민의 가려움을 제대로 긁어 준거 있나? 주둥이로만 상생 공생 외쳤지,,,, 허공에대고,,,,,향후 10년진보 집권, 5년 보수꼴통 집권 이런식으로 대한민국 정치계는 이어갈것이다,,, 동아일보 기자 양반 선거에 진건 트위터가 아니라는 걸 명백히 알고 기사 쓰시게나?
2011-10-29 14:59:17
트위터는 선동정치인 들이 사용할수 있는 최상에 무기이다. 그들이 전하는 영혼을 병들게 하는 위선에 말들이 진실과 거짓으로 구분되기 전에 두뇌를 파고 들기 때문이다 듣보잡류에 진중권 조국 박원순 4강반대에 김지애 정동영 무조건반대에 이정희 강기갑 이들의 솟아놓은 말들이 허구였다는 것을 증명 하기엔 많은 찬반의토론을 거치는 시간과 때로는 1~2년이란 세월이 필요하다. 트윗터에서 어느한 정권의 정책에 찬반이 불필요한 이유이다
2011-10-29 13:09:06
남한에서 어떤 단체들이 북의 유수컴퓨터대학에 막대한 액수의 지원금을 무시로 건네주고 있는데 이들 전문학생들이 대남한 사이버테러와 선거철에 각가지 유언비어날조와 남한내의 종북세력들과 합동으로 종북정치꾼을 지지해오고있으며 그결과물로서 박원순당피들도 있다고볼수잇다.우리스스로 우리무덤을 향해가고있다.특히 젊은층들은 불나방처럼 주사파진영으로 끌려들어가 자폭하게 될것이다
한나라당은 각종 인터넷 매체로 인한 패배라 생각하기보단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지금처럼 각종 인터넨 매체 규제정책을 고수하며 입막음하려 하는순간 제 무덤을 파는것이 될것이다. 각종 기득권(비리사학,친일세력등등) 세력과 북풍과 지역감정에 민감한 노년층에 의존하는 한나라당이 과연얼마나 갈까? 보수라 함은 국익에 우선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할진데 정작 지들 밥그릇 싸움,선거후 선심성 인사,계파간의 파벌싸움이나 하고 앉아 있으니 역사적으로 당파싸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시기들과다를게 무엇인가?시대는 바뀌어 가는데 구태의연한 정치를 하고있으니 한나라당에게 무엇을 바라겠는가?민주당은 자신들만이 대안이라고 착각하는데 현 젊은층을 호락호락하게 보지말라. 단지 기권 투표란이 없는한 어쩔수없는 차선책일뿐..
2011-10-28 22:56:39
수구적이고 구태적인 선관위가 보수정권에 지원하고 편파적으로 지원하고자 트위터 제한한다고 설칠때 이미 선거는 끝났다. 거기다, 명박이 아방궁사전 짓는다고 설칠때... 게임 오버이고... 그게 수구들 보수들의 한계다. 머리의 한계지. 이제 완전히 소수로 전락한 대구중심의 보수 집단으로 대다수 국민들을 이길수는 없다. 대구경북.....이제 정말 지겹다.
2011-10-28 22:54:06
스티브잡스가 한날당을 죽이는 구나!!! 하늘에 뜻 아니겠습니까?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릅니까? 소통은 거적때기를 몸에 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에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낮추어 무엇이든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참으로 순수하고 착합니다. 차때기당을 모른척 눈감아 준걸 보면 말입니다. 지난 시간 반성이 있었다면 이렇게 되었을까요?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좀 있으면 바람이 멋을꺼야~ 오산 하지 마시길,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총을 들었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에 눈총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쁜 짓 하지 마세요. 이제 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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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8 14:21:27
정봉주하면 노무현탄핵시 구케를 개판친 당사자다!. 동료의원 어깨밟고 단상에 올라가 민주주의를 파괴한 놈팽이 아닌가!. 의회는 다수결의 원칙이다. 악법도 법이다. 그런 정봉주가 예전부터 잘안다면서 무지막지하게 비난하고헛소문을 만들었다는것은 전라도출신이 아니면 할수없다. 티내지마라!!.
2011-10-28 21:13:21
나경원 후보가 박가에게 진 것은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박가에 비하면 나경원후보가 100배 1000배 낫다. 고소영/강부자만 우대하는 현정부는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도 남는다. 나경원 후보도 무소속이었다면 당선되고도 남았다.
2011-10-29 15:37:33
동아일보의 기사 내용을 보면 역시 한나라 당과 또같은 정신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20대에서 40대가 트위터에 왜?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지 알아야할것이다,,, 즉 언론이 제구실을 못하기때문에 언론을 불신하고트위터에 메달렸다는걸 알아야한다,,, 제대로 명박정부의실정을 파헤친 조중동이 있었던가 사실 명박정부가 재벌의 이익에 앞장섰지, 서민의 가려움을 제대로 긁어 준거 있나? 주둥이로만 상생 공생 외쳤지,,,, 허공에대고,,,,,향후 10년진보 집권, 5년 보수꼴통 집권 이런식으로 대한민국 정치계는 이어갈것이다,,, 동아일보 기자 양반 선거에 진건 트위터가 아니라는 걸 명백히 알고 기사 쓰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