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 "남조선 인민들의 기개를 보여준 또 하나의 시민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민심의 지향과 대세의 흐름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민주개혁세력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선거결과는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반인민적 악정과 부정부패로 자주와 민주를 교살하고 민생을 도탄에 몰아넣었으며 북남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한 남조선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새 정치, 새 사회, 북남관계 개선과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 인민들의 참다운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시장, 구청장, 군수, 지방의회에 대한 보충선거에서도 민주 진영이 우세를 차지했다"며 기초자치단체장 11곳에서 한나라당 후보 8명이 모두 당선된 결과와 다소 동떨어진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매체로는 처음 10·26재보선 결과를 보도하며 "이번 선거 결과는 남조선의 보수 세력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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